하태경 “이재명 탈당 촉구한 김진표, 참정치 귀감 될 것”

입력 2018-07-30 09:02 수정 2018-07-30 09:42
사진=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30일 조폭연루설 등 잇따른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사실상 탈당을 촉구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김 의원은 진영보다 양심이 앞서는 참정치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지역도 아니고 경기도 지역 김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 탈당을 촉구했다. 이쯤 되면 민주당은 잘못된 공천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 나선 김 의원은 29일 “(이 지사에 대한 의혹이) 우리당에 큰 부담을 주고, 대통령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다. 당 지지율 하락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지사) 본인이 정말 아무 근거가 없는 비난이면 명백히 밝히고, 그렇지 않으면 결단해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016년 딸을 사무실 인턴으로 채용했다는 의혹 등 이른바 가족 채용 논란으로 자진 탈당을 했던 서영교 의원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서 의원은 사무실 운영과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본인은 억울했지만 당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하고 스스로 탈당을 했다”며 “서 의원의 경우 의혹을 분명하게 가려낸 뒤 복당해서 당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느냐. 이 지사에게도 그런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