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도 좌파는 촌철살인 우파는 막말” 자살 미화 논란에 재반박한 홍준표

입력 2018-07-30 07:07 수정 2018-07-30 12:44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죽음을 겨냥해 ‘자살 미화’라고 지적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말을 해도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이라고 미화하고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며 “맞는 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괴벨스공화국이 돼 가고 있다. 참으로 개탄한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홍 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며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자살을 택하는 것은 또 다른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는 고 노회찬 대표의 영결식이 국회장으로 엄수된 다음날 나온 것인 만큼 비난 여론이 거셌다. 정의당은 즉각 논평르 내고 “그 누구도 고 노회찬 대표의 죽음을 미화하지 않았다”며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예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정치지도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국민과의 공감능력인데 홍 전 대표는 공감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 조차도 “홍 전 대표는 현재 평당원이고 해당 글은 개인의 입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