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숨진 산모의 뱃속에서 튕겨져 나와 살아남은 아기

입력 2018-07-30 06:06 수정 2018-07-30 12:44

교통사고로 숨진 산모 뱃속에서 아기가 튕겨져 나와 기적적으로 살아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기는 상처 하나 없이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28일 브리질 남부 쿠리치바와 상파울루 사이 카자티 근처 고속도로에서 두꺼운 나무판자를 실은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은 결국 숨졌다.


숨진 여성은 임신 39주차인 만삭의 임신부였다. 이 산모는 트럭 하중에 깔려 숨졌지만 그녀의 뱃속에 있어야 할 태아는 보이지 않았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미 산모는 숨지 상태였지만 산모와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아기는 울고 있었다.

사고가 나면서 탯줄은 이미 절단돼 있었다. 아기는 놀랍게도 상처 하나 없이 건강한 상태였다. 구급대원은 “아기가 그 상황에서 살아남은 것은 정말 기적”이라며 “여성의 복부에 가해진 충격이 너무 커 자궁이 열렸고 아이가 빠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기는 현재 지역 병원 신생아 집중 치료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아기에게 ‘신의 보호를 받았다’는 뜻의 ‘지오바나’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트럭 운전사는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산모와 자신은 아는 사이가 아니고 우연히 태우고 가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경찰은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신원이 파악되지 않을 경우 아이를 보육원에 입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