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16대 통신장애로 최대 1시간30분 지연… 승객들 ‘부글부글’

입력 2018-07-29 23:58 수정 2018-07-29 23:59

KTX와 SRT 등 고속열차 20여 대가 통신장애로 최대 1시간 30분 이상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천안아산역과 광명역 사이 남산분기점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해 열차가 지연됐다.

해당 구간을 지나는 KTX 16대는 10분~39분, SRT는 10여 대가 최대 1시간 30분 이상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장애 발생 후 코레일 측은 해당 구간을 지나는 고속열차가 일반 선로를 사용하도록 했으며, 일부는 시속 30㎞ 이하로 달리도록 조치했다. 통신 복구는 장애 발생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9시 5분쯤 완료됐고 완전 정상화는 10시 30분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만큼 코레일 측은 이날 열차를 연장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인천행 막차는 서울역에서 30일 오전 1시 출발하며, 병점행 막차는 서울역에서 오전 1시 5분, 광운대행은 서울역에서 0시 20분 출발한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열차 지연에 대한 보상도 함께 추진한다. 열차 지연 반환금은 1년 이내 전국 모든 역과 코레일·SRT 홈페이지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승차권을 재구입할 때는 특실 요금을 제외하고 지연반환금의 2배에 해당하는 할인증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중앙시스템에서 준 신호가 열차에 잘 전달되지 않았다”며 “현재 정확한 원인은 분석 중이다. 폭염에 따른 통신장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