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왜 ‘군 보안시설’로 휴가를 떠나나

입력 2018-07-30 05:00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떠난다.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여름 휴가를 내고 휴식 시간을 갖는다. 휴가 일정 대부분을 군 보안시설에 머무르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문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휴가를 가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경호와 인근 주민 불편 문제 등 때문에 군 시설로 휴가지가 정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여름휴가 이틀은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강원 평창에서 지냈다. 이후 역시 군 보안시설인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시설로 이동해 휴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이 군 보안시설을 휴가지로 택한 이유는 경호가 쉽고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신속히 보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이동하는 데에는 많은 경호 인력과 준비가 필요하지만 이를 상당부분 간소화할 수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같은 기간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두 사람의 역할을 대행한다.


문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개각 등 정국 구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차 남북정상회담, 9월 말 뉴욕 유엔총회 등 굵직한 외교 일정에 집중하면서 경제·민생 문제를 두루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귀 후 개각 단행 여부도 휴가 구상에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