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한영대가 국가산단 특성화 계열의 학과를 개설한지 3년 만에 석유화학 계열의 대기업에 취업생 200명을 돌파했다.
한영대(총장 임정섭)는 국가산단 특성화 계열 학과 졸업생이 올해 상반기까지 3년간 여수국가산단 내 GS칼텍스, LG화학 등 대기업에 총 206명이 취업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학 내 국가산단 특성화 계열은 학생들의 여수국가산단 취업을 목표로 특성화된 학과다. 화공플랜트산업과와 석유화학공정과, 화공환경산업과로 구성됐다.
이들 학과는 2014년 개설된 이후 졸업생이 배출된 2016년부터 8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해마다 대기업 취업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대 정미라 취업센터장은 "취업률이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한 요인은 여수국가산단 대기업의 여수지역 학생 가점제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 국가산단에서 불의의 안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여수국가산단 내 자동화 설비를 갖춘 석유화학 대기업들은 신입사원 선발 시 석유화학공정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안전 및 환경에 대한 소양, 인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영대는 이에 따라 석유화학 계열 학생들이 입학때부터 체계적으로 인성 및 소양 교육을 하고 1인 4개 이상 전공 자격증 취득, 실전 모의면접 등 취업에 필요한 기초적인 교육을 진행해 취업률 상승을 이끌었다.
한영대 이근홍 입학처장은 “여수산단 대기업의 경우 2016년부터 정년이 60세로 늘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퇴직하고 있다”면서 “최근 시행되고 있는 주당 근로시간 52시간제 등으로 매년 300~400여명의 신규채용이 더 있을 것으로 예측돼 취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정섭 총장은 "국가산단 특성화계열의 경우 신입생의 75%가 서울 등 다른 지역 4년제 대학을 다니던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유턴하고 있다"며 "취업과 연계된 기술교육을 강화해 특성화 계열 취업률을 전국 순위 10위권 안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영대는 여수국가산단 인력공급을 위해 국가산단 특성화 계열의 신입생을 예년보다 60명 늘린 260명을 모집하고 수시 1차에서 90%를 선발할 예정이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여수 한영대, 특성화 계열 학과 개설 3년 만에 대기업 취업생 200명 돌파
입력 2018-07-29 19:56 수정 2018-07-29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