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0대女 실종사건 공개수사 전환… 마지막 행적은?

입력 2018-07-29 19:31
25일 밤 제주시 구좌읍에서 30대 관광객이 실종된 가운데 이틀날 세화포구 앞 바다에서 실종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가 발견됐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에서 가족 캠핑을 즐기다 실종된 30대 여성 행방이 나흘째 오리무중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해경과 해군, 119구조대와 함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부근에서 실종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실종 나흘째인 29일 현재까지 230여명이 동원됐다. 현재 가족 동의를 얻어 수사는 공개로 전환했다.

최씨는 10일 세화항에서 남편 A씨(37)와 아들·딸 등 가족과 함께 카라반 야영을 즐기다 25일 오후 11시 5분쯤 돌연 자취를 감췄다. 최씨의 가족은 26일 경찰과 해경에 실종 신고를 냈다.

최씨의 마지막 행적은 세화항 인근 편의점으로 보인다. 혼자 편의점에 들른 모습이 포착된 후 어디에서도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실종 신고 이후 세화항에서 최씨의 휴대전화와 최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 한쪽이 발견됐다.

따라서 경찰과 해경은 최씨가 실종 당시 음주 상태였고 그의 물품이 세화항 바다에서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바다에 실수로 빠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세화항 주변 바다에서 수중 수색도 벌이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