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단신] 2018 한국평화의 종 타종식 열려

입력 2018-07-29 17:47 수정 2018-07-29 18:55
27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전 65주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한국평화의 종 타종식을 하고 있다.

(사)우리민족교류협회(대표회장 오정현 목사, 이사장 송기학 장로)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회는 27일 6·25전쟁 정전 65주년을 맞아 ‘2018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일환으로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각계 주요 인사들과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평화의 종 타종식 및 한반도 평화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올해 정전 65주년 행사가 6·25전쟁 정전기념행사로는 마지막 기념행사가 되기를 기원했다.

한국평화의 종은 2013년 정전 60주년을 맞아 순수 민간차원에서 용산 전쟁기념관에 건립된 조형물이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영국군 전적비를 자신의 첫 작품으로 디자인한 이후 84 LA올림픽 디자인 감독을 역임한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아놀드 슈왈츠만(Arnold Schwartzman)’경이 디자이너로서는 자신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유엔 문자를 형상화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뜻으로 디자인했다.

2013년 ‘한반도가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매년 정전기념일에 범국민적인 타종식을 진행해 달라’는 조건 하에 이를 재능 기부함으로 (사)우리민족교류협회가 국방부의 협력을 받아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중부전선 DMZ 폐 철조망과 6·25 희생자 유해발굴 현장에서 수거된 탄피 등을 넘겨받아 평화의 종을 제작한 후 한국교계와 각계의 후원으로 건립했다.
태국 및 터키 무관에게 한국평화의종 미니어처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한국평화의 종 건립 추진위원장이었던 엄신형 목사의 대표인사에 이어 국방부 군종정책실장 이정우 목사의 사회로 감사예배가 시작됐다. 예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인 우원식 의원의 기도와 자유한국당 지도위원 양성전 목사의 성경봉독, 분당횃불교회 이재희 목사의 ‘그리스도인의 애국’이라는 제목의 설교가 이어졌다. 이어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장 송용필 목사의 축도로 1부 순서가 종료됐다.

모든 순서자들의 한결같은 기원과 바램은 이번 행사가 정전행사로서는 마지막 행사가 되고, 내년에는 정전이 아닌 종전 기념행사로 남북한을 비롯한 국내외 모든 동포들이 하나가 돼 한반도 평화축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시기를 함께 기도하자는 내용이었다.

2부로 진행된 타종식은 미래 통일한국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로 구성된 기수단이 참전 21개국 국기를 앞세우고 입장한 후 바리톤 고성진의 애국가 선창으로 국민의례가 진행됐고 거룩한 빛 성광교회 정성진 목사의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 선포와 더불어 참전21개국을 상징하는 각계 대표 21명이 평화의 종 타종 터치 버튼을 누름으로 행사장 전면 좌우의 스크린에 한국평화의 종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아름다운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어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DMZ 국민보은메달 헌정식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 당시 그 누구보다 어렵고 힘든 희생을 했음에도 오늘날 그들의 희생이 잊혀져 버린, 일명 지게부대 참전용사들을 어렵게 찾아내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박희모 장군 등 주요 인사들이 노병들의 목에 DMZ 국민보은메달을 걸어주고,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위로를 전하는 매우 뜻 깊은 순서를 진행했다. 전 청와대 안보실장 안광찬 장군과 전 육군참모총장 권오성 장군 등이 참전국을 대표해 참석한 Anuwat Luengvilai 태국 무관과 Ajlan Basatli 터키 무관에게 한국평화의 종을 축소·제작한 미니어처 감사패와 한반도 평화메달을 수여한 후 국내외에서 참석한 각계 주요 인사들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지게부대 참전용사들에게 국민보은메달을 헌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부로 진행된 한반도 평화음악회는 SDC 청소년합창단과 굿TV 여성합창단, 솔리데오 남성합창단, 바리톤 고성진, 소프라노 황인자, 메조소프라노 이우순, 탈북 아티스트부부인 피아노 김예나, 바이올린 정요한 등이 평화와 희망, 그리고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