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 불쾌지수 올리지 말고 페이스북 절필할 때”

입력 2018-07-29 17:39 수정 2018-07-29 17:45
사진=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SNS에 올린 고 노회찬 의원을 겨냥한 듯한 글이 계속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홍 전 대표를 향해 “국민들 불쾌지수 더 올리지 말고 페이스북을 절필할 때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지역위원장도 정치를 하는 이유를 되새겨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대표가 “자신이 왜 쫓겨났는지 그 이유를 모르고 있다”며 “국민들은 노회찬 의원의 자살을 미화한 것이 아니라 안타까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 의원은 흠결은 있었지만 한국 정치판에선 꼭 필요한 ‘사이다’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그 안타까움이 컸던 것이다. 그런데 홍 전 대표님은 국민들을 시원하게 하기는커녕 시끄러운 소음으로 더운데 짜증만 나게 했다”고 비판했다.

같은날 이 전 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게 정치를 하면 의미 있는 정치를 한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정치를 통해 의미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라며 “홍준표 대표도 이제 그 의미를 만드는 노력에 시간을 더 쏟아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홍 전 대표를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아침마다 일어나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5번 복창해보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며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의 자살은 그래서 더욱 잘못된 선택이다. 그러한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젠 고쳐져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후 글이 논란이 되자 홍 전 대표는 “맞는 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괴벨스 공화국이 돼가고 있다”는 내용의 반박글을 추가로 올리기도 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