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제12호 태풍 종다리는 일본까지 북상하면서 흡수한 태평양의 습기를 한반도로 밀어 올렸다. 화창한 하늘에서 내리쬐는 일사는 습기를 먹은 한반도를 ‘찜통’처럼 가열하고 있다.
기상청이 예상한 29일 낮 최고기온은 37도. 도심의 구조, 녹지의 유무에 따라 지역별 기온은 달랐다. 서울 성동구의 한 건물 앞에 설치된 온도계 전광판은 40도를 나타냈다. 그 앞에서 시민들은 양산으로 볕을 가리고 휴대용 선풍기나 부채로 얼굴의 땀을 식혔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폭염경보는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장시간 지속돼 온열질환자 발생, 농·축·수산물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