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메시’ 샤키리 원더골! 화끈한 리버풀 데뷔전

입력 2018-07-29 11:23
리버풀 공격수 세르단 샤키리가 29일 미국 미시간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가진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차전에서 후반 37분 득점한 뒤 동료에게 둘러싸여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스위스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세르단 샤키리(26)가 환상적인 리버풀 데뷔전을 치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눈도장을 단단히 찍고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샤키리는 29일 미국 미시간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가진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차전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샤키리 투입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상대 수비를 등지고 다니엘 스터리지에게 안정적으로 패스를 찔러 어시스트를 쌓은데 이어, 후반 37분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리버풀은 4대 1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맨체스터시티와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샤키리의 활약을 지켜본 클롭 감독은 “정말 훌륭했다. 팀에 합류하고 4일을 지내며 적응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에게 많은 자유를 주려고 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며 뒤쪽으로 뛰기를 바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버풀은 지난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토크시티에서 활약하던 샤키리를 이적료 1300만 파운드(약194억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샤키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알바니아의 상징인 ‘쌍독수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논란에 휩싸였다. 이 논란을 실력으로 극복했다. 그의 공격력은 클롭 감독에게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했다. 클롭 감독은 시디오 마네-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로 이어지는 리버풀의 강력한 공격진의 든든한 백업 자원으로 샤키리를 낙점했다.

리버풀은 샤키리 외에도 지난해 여름 이적을 마무리 지은 나비 케이타, 엠레 찬의 이탈로 새롭게 파비뉴를 영입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 없이 취약한 포지션 보강에 모두 성공한 리버풀은 샤키리의 활약으로 프리시즌에 기분 좋게 출발하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