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소더스타운십의 한 모텔에서 28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26살 여성과 5명의 자녀 등 6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베리엔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소방관들이 이날 오전 1시45분쯤 화재신고를 받고 코스모 익스텐디드 스테이 모텔에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모텔 전체를 뒤덮은 상태였다. 이번 화재로 숨진 키아르 커티스(26)와 2~10살배기 자녀 5명은 연기에 질식해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방에 자고 있던 커티스의 남편과 1살짜리 아기 한 명만 생명을 구했다.
이번 화재로 이 모텔 시설의 약 90%가 소실됐다. 시카고에서 약 160㎞ 떨어진 94번 주간 고속도로변에 있는 이 모텔은 주로 저소득층이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보이스 부보안관은 “정말 비극이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다”며 “자식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다. 게다가 5명의 아이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숨진 이들 6명 외에도 8명이 연기에 질식돼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