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한의원 대표원장
연일 체온 36.6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말 못할 요실금 문제로 고민하는 중년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줄줄 흐르는 땀에 자기도 모르게 찔끔찔끔 지린 소변 때문에 하루에도 속옷을 몇 번씩 갈아입어야 하는 고통 속에 중년 여성들의 속앓이가 커지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 괴로움을 더하는 요실금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것이 좋을까. 소아시한의원 이혁재(사진 왼쪽) 대표원장에게 한 여름 요실금 건강하게 이겨내는 법에 대해 물어봤다.
다음은 이 원장의 한 여름 요실금에 대한 설명과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조언이다.
이 원장은 먼저 “요실금이란 한 마디로 자신이 스스로 소변을 조절 할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약 10배 이상 많고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겪고 있을 정도로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배뇨장애 질환이다.
여성의 경우 요실금은 산후에 골반 근육이 약해지면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요즘은 갱년기, 육아, 자녀교육, 직장생활 등에서 오는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
요실금은 처음에 방광염 오줌소태 등으로 증상이 날 때 제대로 치료가 안됐을 경우 만성화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요실금이 생기면 질병의 특성 상 부끄러워하거나 심리적으로 위축이 와서 치료를 꺼리고 방치하기 쉬운데 특히 여름철에는 땀과 함께 냄새가 더욱 심해지고 감염의 우려도 높아지기 때문에 즉시 치료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요실금은 과로로 면역력이 약해졌거나 선천적으로 기운이 부족할 때, 지나친 성생활이나 노환으로 인한 기능저하가 있을 때,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분노 우울이 있거나 예민할 때, 기름진 음식이나 술 담배 커피 등의 음식을 많이 먹거나 운동 부족으로 체액이 탁해질 때, 급하게 음식을 먹거나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비장과 위장에 발생한 습열이 방광으로 전해지면서 발생한다.
이 원장은 “덥고 습한 여름철, 만약 요실금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어떤 원인으로 요실금이 생겼는지부터 정확한 진단부터 받고 원인에 따라 대처해나가는 것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