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월간 이용자 수’ 하락… 주가도 20% 폭락

입력 2018-07-29 00:03
뉴시스


트위터 월간 이용자 수가 감소하면서 주가도 20%나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트위터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20.5% 폭락했다. 주가 하락에 따라 시가총액도 하루만에 66억 달러(약 7조3800억원) 가량 증발했다.

트위터의 주가 폭락은 월간 이용자 수 감소 때문이다. 트위터는 이날 올해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월별 이용자 수가 1분기보다 100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2분기 월간 이용자 수는 3억3500만명으로, 시장 예상치(3억3900만명)를 밑돌았다.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은 트위터가 서비스 건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테러를 찬양하는 등 이용규약 위반 계정을 폐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SNS 이용자 수를 중시하기 때문에, 이용자 수가 감소한 데 대한 실망감이 트위터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한편 트위터의 2분기 순이익은 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실적은 호조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에는 1억1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7억11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트위터는 흑자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수 감소로 주가가 폭락했지만, 트위터 측은 서비스 건전성 향상을 위한 계정 폐쇄 등의 조치를 계속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월간 이용자 수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면서도 안전함을 느끼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대화를 왜곡하는 문제행동을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