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분뇨가 인근 계곡으로 흘러 들어 더위를 피해 온 주말 피서객들이 때아닌 고통을 겪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칠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칠곡 동명면의 한 축사에서 나온 가축 분뇨가 도랑을 따라 피서객이 모인 계곡까지 흘러들었다. 축사 안 소에게 물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물통 밸브가 고장 나 물이 축사 바닥으로 흘러내렸고 바닥에 있는 분뇨가 계곡에 유입됐다.
칠곡군 관계자와 경찰 등은 주민 신고를 받고 긴급 분뇨 방제작업을 펼쳐 4시간이 지난 오후 1시가 돼서야 유출을 막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주인이 축사에 상주하지 않아 유출이 계속된 것 같다”며 “오·폐수가 마을 도랑을 타고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계곡까지 들어갔다”고 말했다.
환경 당국은 축사 주인을 조사한 뒤 공공수역 가축 분뇨 무단방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