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초대석] 김광식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 “희망을 꿈꾸게 하는 ‘열린 공단’ 만들겠다”

입력 2018-07-28 14:54
“문재인 정부가 국정목표로 제시한 노동존중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 직무를 맡게 돼 가슴이 무척 벅차다.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노동자를 이야기하는 사회, 다름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고 일한 만큼 대우받는 사회가 바로 내가 희망하는 노동존중사회다.”
취임 3개월을 맞은 김광식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는 지난 30년을 노동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노조 민주화와 정리해고 반대, 단식농성과 전면 파업 등 질풍노도와 같은 시절을 보냈다”며 “지금부터는 공단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소규모 사업장 및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식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의 소리를 경영진과 노동조합에 전달하고 함께 그들의 고민을 나누고 소통하고자 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근로복지공단 제공.

-근로자 지원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회보장 서비스기관으로서 공단에서 추진해야 할 감사방향을 어떻게 수립 중인가.
“우리 공단은 산재·고용보험 서비스와 산재의료 서비스, 노동자 복지지원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바탕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건강한 삶, 안정된 삶, 희망이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공 근로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장 서비스기관이다. 일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공단의 노력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상임감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구체적인 감사원칙을 전한다면.
“무엇보다 올바른 원칙을 기반으로 일터에 가치를 부여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동존중, 열린감사’를 지향하고자 한다. 감사기능을 통해 노동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청렴사회를 마련함으로써 공단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견제와 지원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7대 중점과제를 마련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전문역량 강화(Keen insight), 지속가능경영 구현(Continuously corporate), 반부패·청렴활동 강화(Objectively transparent), 사전 예방형 내부통제(Precautionary Management), 방만경영 예방관리(Well-Organized business), 부정위험 관리 내재화(Eliminate Fraud-risk), 미래정보환경 변화 대응(Long-term perspective corresponding) 등 7대 중점과제를 마련해 추진 중이다.”

-현재 공공기관의 윤리·도덕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어떤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가.
“문재인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반부패·부패척결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공직자와 공공기관의 반부패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매우 높다. 이제는 조직구성원의 청렴의식을 함양하고 조직문화 자체를 청렴한 생태계 즉 청렴이 사회 전반에 문화로 작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이러한 청렴역량을 발휘해 산재보험 및 일자리안정의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청렴한 조직 문화를 지역 공공기관과 민간에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누구보다 근로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성원들과 어떤 소통을 계획 중인가.
“상임감사 부임 후 동해병원과 태백병원을 시작으로 공단본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직원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열심히 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 공단 본부에서 환경미화와 경비를 담당하는 직원들과 가장 먼저 만나 그들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작은 현장의 소리를 경영진과 노동조합에 전달하고 함께 그들의 고민을 나누고 소통하고자 한다.”

-향후 포부를 전한다면.
“공단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소규모 사업장 및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통해 공단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더불어 공단이 지역의 시민사회와 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역할을 해나가겠다. 닫힌 공단이 아니라 건강하고 안정된 삶, 희망이 있는 삶을 꿈꾸게 하는 열린 공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광식 상임감사>
-1964년 7월 10일 출생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위원장
-울산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소장
-울산이주민센터 소장
-울산노동포럼 상임대표
-現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

양정원 기자 yjw70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