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트럼프와 상반된 행보

입력 2018-07-28 12:05 수정 2018-07-28 17: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위협하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미 상원이 이와 상반된 행보를 했다.

28일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미 상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토스터기, 화학제품 등을 포함해 1660개 수입제품에 대해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중국산 제품이다.

상하원 만장일치로 통과한 이 법안은 세부사항 조율 후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을 받는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백악관은 아직까지 법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통과된 법안의 핵심은 미국 내에서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제품들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것. 법안 지지자들은 "미국에서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춤으로써 경제를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기는 분위기다.

전미제조업협회도 미국 업체들은 이러한 제품들을 수입하는데 하루에 100만달러 가량의 수입세를 지불하고 있다며 환영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공장을 미국 밖으로 옮긴 미국 기업들도 관세 혜택을 보게된다. 반면 미국 내에서 여전히 생산공장을 둔 경쟁 업체들의 불만은 커질 전망이다.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