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 물러나게 할 요인 안 보여… 태풍이 변수”

입력 2018-07-28 11:53 수정 2018-07-28 11:54
뉴시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린다. 하지만 폭염을 가시게 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무더위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내륙 등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밤까지 10~60mm의 소나기가 내린다. 특히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소나기가 대기불안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산맥을 넘어오면서 지형적인 요인으로 인해 공기의 온도가 올라간다”며 “이 과정에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기존의 일사(태양이 강렬히 내리쬠)의 영향도 더해진다”고 말했다.

일요일인 29일에는 강원영동, 경상동해안, 제주도 산지 등에 5~20mm의 비가 내린다. 30일은 강원영동과 경상도, 전남,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저녁부터 대부분 그친다.

비 소식 이후에도 폭염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지속되면 여름이고 이것이 수축되면서 물러나야 여름도 물러가는 것인데 현재 상태에서 물러나게 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12번째 태풍인 ‘종다리’가 변수다. 이 관계자는 “동쪽에서 다가오는 태풍이 어느쪽, 어느 강도로 오느냐에 따라서 그 안에서의 어느 정도 변화는 있을 수 있다”며 “현재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서 주변 기압과 어떻게 섞여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