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지시로 ‘대일교섭반’ 설치…결과는?

입력 2018-07-28 11:29 수정 2018-07-28 17:00

북한이 올 봄에 일본과의 협상을 담당하는 ‘대일교섭반’을 설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북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올 4월에서 6월 사이에 대일교섭반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일본은 교섭반을 창구로 북한과 접촉했지만 일본인 납치문제와 국교정상화 등에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진전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납치문제가 이미 해결됐으며 대화를 위해서는 일본에 대북 독자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를 해결한 후 국교정상화와 경제협력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고 한반도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일본이 소외되는 이른바 ‘재팬패싱’ 논란이 일자 돌연 태도를 바꿔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그간 북한측과 물밑접촉을 해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8월 평양을 방문하거나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등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모색하고 있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