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지구촌 곳곳 폭염 왜…?

입력 2018-07-28 10:39 수정 2018-07-28 16:51

올 여름 북반구 거의 모든 나라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사상 최악의 가뭄과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지구촌이 신음하고 있다.

북극권에 속하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기온이 30도를 넘었고 독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캐나다, 일본 등 곳곳에서 연일 최고 기온을 경신하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핀란드 등 북극권 국가의 한낮 기온이 33도를 넘나들고 있고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도 30도가 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일에서는 불볕더위로 공항 활주로가 변형돼 이용이 중단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벨리는 낮 최고 기온이 52.7도를 기록하면서 102년만에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로스앤젤레스 외곽에서도 48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됐다. 캐나다에서도 동부 퀘벡주에서만 7월 한달 동안 9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지난 18~23일 사이 폭염으로 94명이 사망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례적인 북반구 폭염을 '열돔(heat dome)'현상으로 설명한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반구 형태의 열막을 형성해 열기를 돔에 가두고 있다는 것. 열돔 현상의 원인으로는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와 약해진 제트기류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국립대기과학연구소는 현재의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060년대쯤에는 전 세계가 여름철마다 35도 이상의 무더위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