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라스틱 빨대 OUT…“1억7500만개 이상 줄어들 것”

입력 2018-07-27 18:28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전경. AP뉴시스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가 2019년까지 자사가 운영 중이거나 소유하고 있는 전 세계 지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는 결정을 내렸다고 CNN방송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월트디즈니사는 “이번 방침으로 매년 1억7500만개가 넘는 플라스틱 빨대와 1300만개 이상의 스터러(stirrers, 음료를 젓는 도구)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이어 자사 호텔과 크루즈선 객실에 비치된 제품들을 모두 재활용품으로 바꾸고 폴리스티렌 컵과 비닐 쇼핑백 사용도 줄이기로 했다. 다만 도쿄 디즈니랜드는 이 방침에서 제외된다.

밥 차펙 디즈니 파크앤드리조트 회장은 “일회용 빨대를 포함한 플라스틱 제품을 줄이는 것은 환경보호를 위한 의미 있는 걸음”이라며 “이러한 새롭고도 세계적인 노력은 인간이 생태계를 보존하게 하고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전문가들도 디즈니의 빨대 퇴출 선언을 반겼다. M.산자얀 국제보존협회 최고경영자(CEO)는 “디즈니의 선언은 단순히 플라스틱 빨대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명의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자연을 지키기 위해선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도 2020년까지 2만8000여개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이 방침으로 연간 10억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를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맥도날드도 영국과 아일랜드의 전 지점에서 9월부터 종이 빨대로 교체하고 2019년부터는 미국과 다른 국가 매장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