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27일 국회 본청 정현관 앞에서 국회장으로 치러졌다. 자리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노 대표를 추모하며 “소탈하고 아름다운 정치인 노회찬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노 원내대표의 영결식에서 흐느끼며 “우리 사이의 침묵은 이심전심이고 믿음이며 위로였기에 지금껏 그래 왔듯 그저 침묵으로 기도하면 될 줄 알았다. 칠흑 같은 고독 속에 수 없는 번민의 밤을 지새웠을 당신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또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위해 당신이 감당했던 천근만근 책임감을 온몸으로 받아 안을 것”이라며 “당신이 목숨보다 아꼈던 진보정치, 정의당은 더 강해지겠다.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노회찬이 있었기에 심상정이 있었다"며 노 원내대표를 ‘가장 든든한 선배이자 버팀목’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늘 지켜보고 계실 것이기에 ‘보고싶다’는 말은 아끼겠다. 대신 더 단단해지겠다.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해 노 원내대표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노 원내대표의 장례식에서 장례 총괄 책임자인 호상(護喪)을 맡을 정도로 노 원내대표와 각별한 사이였다. 심 의원은 앞서 지난 2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나의 영원한 동지, 노회찬. 그가 홀로 길을 떠났습니다. 억장이 무너져내린 하루가, 그렇게 갔습니다”라는 짤막한 글을 통해 노 원내대표를 떠나보내는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노 원내대표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시작해 한 시간 만에 끝났다. 노 원내대표의 시신은 이날 서초구 원지동의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안치됐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