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으로부터 다음달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막식 초청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초청장을 열어본 뒤 미소를 지었다. 문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인도네시아로부터 초청을 받은만큼 남북 정상이 함께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레트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안게임의 공식 초청장을 전달해드릭 위해서 왔다”며 문 대통령에 초청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레트노 장관과 악수를 나눈 뒤 초청장을 열어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레트노 장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한국팀에서 남북한 단일팀을 몇 개 종목에서 만들게 됐다고 들었는데 정말 다행이고 축하드린다”며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문 대통령께서 아시안게임에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이 함께 동시 입장하고, 또 일부 종목 단일팀이 만들어져 참가할 수 있게끔 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아시안게임 개막식 초청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이 모두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식 초청에 응할 경우 다음달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아직까지 문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