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수감자가 달리는 차량 지붕 위에 올라타는 위험천만한 방법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30대 남성 마틴 에스트라다는 25일 텍사스주 위치토폴스의 한 병원에서 애빌린 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경찰차를 타고 가던 도중 수갑에서 빼낸 한쪽 손으로 유리창을 깨고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갔다. 앞서 그는 운전하던 보안관에게 차를 멈추고 자신을 풀어주지 않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안관은 차를 세우지 않았고, 다른 지역의 보안관이 올 때까지 속도를 약간 낮춘 상태로 계속 운전했다. 에스트라다가 정확히 얼마 동안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간 상태로 이동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결국 위치타 카운티 보안관의 차량 두 대가 따라 붙어 에스트라다가 올라탄 차량을 포위해 그를 체포했다. 이후 아무 사고 없이 애빌린에 도착했다고 현지 보안관은 밝혔다.
앞서 에스트라다는 강도, 무면허 오토바이를 운전, 필로폰 소지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도주를 시도한 혐의도 추가 적용될 예정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