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치고도 아쉬운 하루 보낸 두 코리안 빅리거들

입력 2018-07-27 15:45
최지만=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뛰고 있는 두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고도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나섰다. 1회말 첫 타석에서부터 상대 선발 트레버 케이힐에게 볼넷을 고른 뒤 득점까지 성공했다. 3회말 좌전 적시타를 친 뒤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는 펜스를 직격하는 중월 2루타를 쳐냈다. 후반기 첫 장타라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팀이 5-7로 뒤지던 8회말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삼진으로 돌아서며 팀의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텍사스는 결국 6대 7로 패했다. 최종 기록은 4타수 2안타 1볼넷이었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에게 더욱 아까웠던 하루였다. 최지만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앳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최지만은 이날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쳤다.

중심타자로서 만족할만한 활약이다. 하지만 관중의 방해가 없었다면 이날의 기록은 2루타가 아닌 홈런이 될 수 있었다. 7회초 2-2 동점 상황에서 최지만이 타격한 공을 좌측 펜스 바로 뒤에 있던 관중이 건드려 그라운드로 떨어뜨렸다. 최초 판정은 홈런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뒤 판정이 번복됐다. 충분히 펜스를 넘어갈 수 있었던 타구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그나마 후속 타자들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4호 홈런을 칠 수 있었던 최지만으로서는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탬파베이는 볼티모어에게 4대 3으로 이겼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