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30분 인천 옹진군 소청도 경로당 지하에 자리잡은 대피소에서 열린 옹진문화원 주최 찾아가는 공연에서는 마을 주민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60여명을 만날 수 있었다.
주민들은 “이런 공연을 자주 볼 수 없겠느냐”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문주 인간문화재와 장혜경 김유진의 가야금 병창으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황해도 무형문화재인 화관무에서 절정을 보여줬다.
특히 옹진소리로 발굴된 술비소리와 달구소리는 주민들이 떼창을 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부채산조, 뱃노래, 배뱅이창, 해주아리랑 순서에 이어 차지언의 1인무 진도북춤의 역동적인 춤사위도 주민들을 감동시켰다.
이날 황해도 문화재인 서도산타령 서도놀량은 이번 공연의 최대 하이라이트였다.
주최측인 옹진문화원 관계자는 “주민들이 6.25전쟁으로 남북이 갈라지기전 황해도 사람으로 살았기 때문에 황해도 문화재인 진수인 서도산타령에 대해 친숙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 순서인 풍물놀이 판놀음에서는 주민 모두가 일어나 어깨춤을 추며 “내년에 또 와달라”고 입을 모았다.
소청도=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