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길을 묻고 시민과 함께 길을 가겠습니다”

입력 2018-07-27 11:20 수정 2018-07-27 23:41
허종식 신임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인천시 제공

허종식 전 인천시 대변인이 4년만에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27일 취임사에서 “시민에게 길을 묻고 시민과 함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정무경제부시장 허종식입니다.
인천시 발전을 위해 늘 고민하시는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인천시를 떠난 지 만 4년 만에 돌아왔는데 반가운 얼굴이 많고, 낯설지 않아 좋습니다.

인천은 제가 40여년 살아온 곳입니다. 앞으로도 당당한 인천시민으로 살아가야 할 곳입니다.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습니다. 결혼도 주안역 앞 웨딩홀에서 했고, 아이들도 모두 인천에서 키웠습니다.
인천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입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로 길이 열려 있으며,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수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요즘 저는 민선 7기의 정무경제부시장이라는 중책을 등에 지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은 시대가 발전의 기회를 주고 있고, 이를 수행하는 것은 공직자의 행운이고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 앞바다의 불안과 분쟁을 반드시 걷어내고 인천에서 만든 우리 수출품이 평양을 지나고 중국을 거쳐 유럽까지 뻗어 나가는 한반도 평화 번영시대를 여는데 여러분과 함께 기여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디더라도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시민사회, 전문가, 시민, 우리 공무원들과 함께 현안을 풀어가겠습니다. 조그만 권력이라도 제게 있다면 모두 내려놓겠습니다.

시 정책의 성공은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현안을 숨김없이 알려야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야정당, 언론, 시민사회와의 협력과 소통에도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인천은 올해 초 재정위기 주의단체에서는 벗어났으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직도 10조613억원의 부채에, 잠재적 채무가 5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통난 해결, 복지 확충, 현안사업 해결 등 예산을 투입할 곳은 많은 실정입니다.
재정 현황을 투명하게 시민에게 공개해 시민들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천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여야 정치권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겠습니다.
인천과 인접한 자치단체들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가겠습니다. 미세먼지, 교통, 주거문제 등은 인천시만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함께 협력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것들은 여러분과 함께 차근차근 해결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인천 시민의 자부심을 높여가겠습니다.
인천 특별시대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당한 인천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늘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거듭 반갑습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