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4년 연속으로 유엔 국제해저기구(ISA) 이사국에 진출했다. 해저 자원을 둘러 싼 각국의 기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24차 ISA 총회에서 한국이 심해저활동 주요투자국(B그룹) 이사국으로 재선출됐다고 27일 밝혔다. 2009년 이후 4연속으로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임기는 2022년까지 4년이다.
이사국이 되면 ISA의 인사·조직·예산·회원국 활동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해저 자원 개발에 대한 국제적 규범을 마련할 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한기준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해저 광물 자원 개발 활동에서 한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현재 태평양과 인도양 공해에 5개의 독점탐사광구를 확보해 해양 광물 자원 탐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3개 광구는 ISA와 탐사 계약을 체결해 권리를 얻어냈다. 망간단괴 등 해저에서 나오는 희귀 광물을 탐사하는 게 목적이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