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문재인정부는 노무현정부 시즌2…더 졸작일 것”

입력 2018-07-27 09:58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문재인정권은 그동안의 행보나 정권 구성 인사만 보더라도 노무현정권의 시즌2라고 생각한다. 시즌2는 더 졸작일 것”이라고 혹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김선수·노정희‧이동원 대법관 인사청문 보고서가 합의 처리 아닌 강행 처리됐다고 비판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원작을 망친 리메이크 영화처럼 시즌2가 훨씬 더 졸작이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김선수 후보자의 경우 다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도덕성 측면에서 사실상 낙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협치 내각 제안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장관 몇 자리 내주고 협치 생색내기를 원하는 그 자체가 어떻게 보면 야당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야당이 아무리 우습더라도 정치인이 정도를 넘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대연정을 제안할 당시는 집권여당이 재보선에서 참패를 거듭하던 시절이었지만 총리 지명권을 비롯해 내각제 수준으로 권력을 나누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대업을 이어받은 사람 아닌가. 그러면 그 정도 의식을 가지고 제안해야지 뜬금없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시켜 뭐하는 거냐”고 질타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