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생각하니 휴가 못가겠네요”, 이철우 경북지사 여름휴가 무기연기 하기로

입력 2018-07-27 09:55

“폭염에 힘들어 하는 도민들을 생각하니 도저히 휴가를 못가겠네요.”

이철우 경북지사(사진)가 폭염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되자 계획했던 여름휴가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 지사는 26일 실·국장들이 참석한 폭염 장기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계획했던 휴가를 무기한 연기하고 폭염 장기화에 따른 대책에 최선을 다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 하계휴가 독려차원에서 솔선수범하려고 휴가계획을 짰는데 직원들도 덩달아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폭염관련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직원들이 계획대로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도민들에게 관련 추진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려드려야 한다. 특히 고령 층 농민들의 경우 폭염 시 외부 활동 및 농작업을 자제할 수 있도록 적극 알려드려야 한다”며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에 대한 언론 홍보강화를 지시했다.

이 지사는 또 “실내도 이렇게 더운데 현장에서 일하는 도민들은 오죽하겠나. 자연을 어떻게 할 수는 없어도 현장에 직접 나가봐야 필요한 대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28일 영천 축산농가 및 감포 해상양식장 등에 대한 긴급 방문계획을 잡았다.

지난 2일 취임한 이후 주로 운동화를 신고 현장을 누벼온 이 지사는 당초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여름휴가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