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감사위원회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제주시 원도심에 문화예술복합공간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명분으로 ‘재밋섬’(메가박스 제주점) 건물 매입을 추진한 것에 대해 건물 매입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논란은 지난 17일 제주도의회 제362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불거졌다.
당시 의원들은 문화예술인들 사이에 충분한 공감대나 의견수렴 없이 사업이 추진됐고, 100억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임에도 도의회 보고나 협의절차 없이 급하게 추진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원희룡 제주지사는 긴급현안 회의를 소집하고, 건물 매입 중도급 지급연기와 함께 사업에 대한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 중인 ‘제주아트플랫폼 조성계획’에는 기금 112억원과 지방비 60억원 등 사업비 17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예정이던 제주시 삼도2동 소재 재밋섬 건물을 매입해 예술인들을 위한 독립영화관과 공연연습장, 커뮤니티 공간 등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의회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원포인트 투·융자심사위원회’ 개최 등 내부 절차상 미흡한 부분들을 재검토 할 것”이라며 “제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수렴은 물론 도민여론도 충분히 반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감사위원회, ‘재밋섬’ 건물 매입과정 전반 감사 진행
입력 2018-07-27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