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소방서 대형 화재 막아준 충견에게 표창장과 사료 수여

입력 2018-07-27 08:47

광주 북부소방서는 27일 대형화재 예방에 결정적 도움을 준 충견(사진)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가을이’라는 이름을 가진 2살 된 충견은 지난 22일 새벽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점포에서 불이 나자 초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다급하게 짖어 주인을 깨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점포 주인 조모(62)씨는 점포 앞에 비치된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 불이 인근 상점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시장 내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조씨는 2층에서 잠을 자다가 개 짖는 소리를 듣고 1층으로 내려가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또 신고 직후 점포 앞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직접 진화했다. 당시 식당 내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연기가 가득 찬 상황이었다.

광주 북부소방서는 1층 수족관 배전반에서 합선 등으로 발화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주 북부소방서는 이 충견이 짖어 주인을 깨우지 않았다면 시장 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광주 북부소방서는 불을 초기에 끌 수 있도록 도운 충견과 함께 주인 조씨에게도 소방서장 명의의 표창장을 전달했다. 충견 가을이는 개 사료를 부상으로 받았다.

조태길 광주 북부소방서장은 “개가 주인을 깨워 대형화재를 막고 초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