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비보에도… 출연진 아직 삭제 안 한 썰전

입력 2018-07-27 06:51


‘썰전’ 제작진이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보에 결방을 결정했다. 그러나 홈페이지에는 아직 노회찬 원내대표의 흔적이 남았다. 네티즌들은 시청자 게시판에서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JTBC 썰전은 26일 예정된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썰전의 고정 패널로 합류했다. 유시민 작가의 후임이었다. 그러나 예고치 않은 비보로 노회찬 원내대표는 하차하게 됐고, 제작진은 결방하는 것으로써 고인을 추모했다. 썰전이 다음 방송이 언제인지는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썰전 제작진은 홈페이지에서 아직 노회찬 원내대표의 흔적을 지우지 못했다. 썰전 출연진에는 여전히 김구라, 노회찬, 박형준의 이름이 나온다. 환하게 웃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얼굴이 캐리커처로 그려져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27일 현재까지 이어졌다.



썰전 제작진은 노회찬 원내대표가 사망한 23일 당일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입장을 전했다. 썰전 출연진과 제작진은 당일 오후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았다.

노회찬 원내대표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엄수된다. 영결식이 끝나면 고인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된다.

포털 댓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드루킹' 김모(49)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노회찬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그는 유서에서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고 했다.

26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추모제에 마련된 고인의 영정에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