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시민 작가가 노회찬 의원을 좋아했던 이유

입력 2018-07-26 21:42 수정 2018-07-26 22:18


유시민 작가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향해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어서 형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26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노 의원 추도식에서 노 의원을 향한 추도사를 직접 읽어나갔다. 그는 “회찬이 형. 한 번도 형이라고 불러보진 못했다. 오늘 처음으로 불러보겠다”면서 “우리에게 다음 생이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다고 믿지만 다음 생이 또 있으면 좋겠다. 다음 생에서 또 만나요”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어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다. 그래서 누구나 온전하게 자기 자신에게 행복한 삶을 살아도 되면 좋겠다”면서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 더 자주, 멋지게 첼로를 켜고, 아름다운 글을 더 많이 쓰고, 김지선님(노 의원 부인)을 또 만나 더 크고, 깊은 사랑을 나누세요”라고 흐느꼈다. 그러면서 “그리고 가끔은 물 맑은 호수로 저와 단둘이 낚시를 가요.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라고 덧붙였다.

노 의원의 공동장례위원장을 자처한 유 작가는 2012년 노 의원과 함께 정의당의 전신인 진보정의당 창당을 주도했고 ‘노유진의 정치카페’ 등 다양한 팟캐스트·방송에 같이 출연해왔다. 유 작가가 최근 하차한 JTBC 시사 토크쇼 ‘썰전’에 유 작가 후임으로 노 의원이 들어가기도 했다. 이날 노 의원 추도식은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정미 대표, 심상정 전 대표 등 정의당 관계자와 영화배우 박중훈씨 등이 참석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