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변인 “文대통령, 기무사 문제 왜 이리 채근하나”

입력 2018-07-26 18:31

홍지만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6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 문건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엄정한 수사와 관련자 문책을 언급한 것과 관련 “기무사 문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채근이 심하다”라며 쏘아붙였다.

홍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통령은 진실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왜 관련자 책임 문제를 거론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의 말이)관련자들의 책임을 묻게 알아서 조사하라는 수사 가이드라인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만에 하나 기무사가 진짜로 쿠데타를 모의했다면, 기무사는 존폐의 기로에 설 것이며 관련자들은 가장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라면서도 “사실이 드러나지도 않았는데 대통령이 왜 이리 채근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대변인은 “이번 건을 기회로 기무사 개혁의 구실을 만들겠다는 속내를 너무 드러내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기무사 개혁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문제점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홍 대변인은 “수사와 청문회를 통해 찾아낸 진실을 토대로 착실히 개혁하는 게 정도”라며 “대통령이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