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청와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어, 文대통령 특단의 판단 내려야”

입력 2018-07-26 15:46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 문건을 두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장관과 기무사 장교들의 진실 공방에 대해 “문재인 정부 아래서 군의 기강이 무너지고, 하극상이 벌어졌으며 장관은 또 거짓말로 국민적 신뢰를 저버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송 장관의 거취를 두고는 “송영무 장관은 대한민국 국군을 통솔할 자격과 역량이 어렵다”며 “대통령은 하루빨리 대한민국 국군의 기강과 체계를 위해 특단의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송 장관의 경질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더 이상 문재인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정치적 입장을 고려한 우유부단한 자세를 취해선 안된다”고 덧붙여 송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분명한 자세를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이뤄진 데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사법부도 침탈하겠다는 의지로밖에 볼 수 없다”며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 반대 표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