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새 출발을 한다.
전북은 26일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재성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 선발돼 지난달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월드컵을 통해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경험하고 축구 선수로서 더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전북은 “이재성이 팀의 핵심 전력이지만 선수 본인이 강한 의지를 보였고, 선수의 미래를 위해 이적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재성의 계약 옵션에는 이적료 외 홀슈타인 킬 구단이 1부 리그로 승격하거나 향후 이재성이 타 팀 이적할 경우 전북이 별도의 추가 금액을 받는 옵션이 포함됐다.
이재성이 이적할 홀슈타인 킬은 2017-2018시즌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해 승격에는 실패했다.
이재성은 전북 구단을 통해 “정말 많은 시간을 생각하고 고민했다. 많은 분들이 제 결정에 대해 격려와 우려의 말씀을 해주셨다”며 “하지만 이 도전이 끝이 아닌 시작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반드시 성공해서 내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이재성은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제 의견을 존중해주고 힘든 결정을 내려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2014년 처음 전북 유니폼을 입고 전주성에 발을 내디뎠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고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며 “전주성에서 항상 아낌없이 보내준 전북 팬들의 성원도 절대 잊지 않겠다. 기회가 되면 반드시 전북으로 돌아와 축구인생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4년 전북에 입단한 이재성은 K리그 통산 137경기에 출전해 26골 32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37경기에서는 5골 8도움의 활약을 펼쳤으며, 2015 K리그 영 플레이어상, 2017 동아시안컵 최우수선수(MVP), 2017 K리그 MVP 등을 수상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