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당나라 군대냐” 송영무·기무사 장교 간 진실공방 비난

입력 2018-07-26 14:19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국민일보DB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국군 기무사령부 장교들 사이에서 벌어진 진실공방을 ‘하극상’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기무사 군인들의 폭로를 놓고 “국회에서 기무사령관과 현역대령이 국방장관에게 대드는 하극상이 연출됐다. 군 역사에서 초유의 사건”이라며 “미우나 고우나 상사를 이렇게 치받으면 ‘당나라군대’가 되고 만다”고 적었다.

이어 “피아구분을 못하고 자기들끼리 싸운 장졸들에게 국방을 맡길 수 있겠나”라며 “기무사령관부터 옷을 벗어야 한다. 하극상을 했으면 그만한 각오는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지난 3월 16일 위중한 상황이라며 계엄령 문건을 송 장관에게 20여분간 보고했다”고 말했다. 민병삼 국방부 100기무부대장은 “군인으로서 명예와 양심을 걸고 말한다. 송 장관이 ‘기무사 위수령 문건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보고 시간이 5분가량이었고 문건을 두고 가라고 했다’는 송 장관의 주장을 뒤집은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계엄령 문건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했던 기무사참모장과 처장이 (계엄 시행계획이 아니라고) 보고할 때 참고하기 위한 자료라고 했다. 계속 보관한 이유는 평시 훈련에 참고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며 기무사의 쿠데타 계획설을 허위로 판단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