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등을 일으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옴진리교 사형수 6명에 대해 26일 사형이 집행됐다.
앞서 6일 아사히라 쇼코(麻原彰晃) 전 교주 등 7명에 대한 사형집행이 있었다. 이로써 사형선고 받은 옴진리교 지도부 13명 전원에 대한 사형집행이 사건 이후 23년 만에 완료됐다.
옴진리교는 1995년 3월20일 도쿄 지하철 열차 안에서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이 숨지고 6200여명이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다. 1989년 11월 사카모토(坂本) 변호사 일가족 살해사건, 1994년 6월 마쓰모토(松本)시 사린가스 살포사건 등의 배후로도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사건으로 29명 사망, 6500여명 부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본 당국은 1995년 3월부터 옴진리교에 대한 수사를 시작해 총 192명을 기소했고 1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옴진리교는 교주 아사하라에 의해 1980년대 만들어진 신흥종교다. 사린가스 테러사건이 발생한 1995년 3월 당시 신자수 1만1400명을 기록했다. 교주 아사하라는 ‘일본의 왕이 돼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이후에 밝혀졌다.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키자 일본 당국은 같은해 10월 옴진리교 해산을 명령했고 종교법인 자격을 박탈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유사단체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