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주진우이 정리한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누가 거짓말하는지 심증은 있다”

입력 2018-07-26 13:09 수정 2018-07-26 13:52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이재명 경기지사와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자신과 주진우 기자의 진술을 언급했다.

김 총수는 26일 오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지사와 김씨의 스캔들 사건에 주 기자가 25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데 대해 “전후관계를 아는 저는 이 사안에 대해 한 줄로 정리할 수 있다”며 “선배의 부탁을 받고 김부선을 도와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수는 방송에서 “주진우 기자와는 개인적으로 특수관계다. 사실 선거기간에는 무슨 말을 해도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기간이라 말을 (할 시기를) 기다려왔다”면서 “어제 주진우 기자가 경찰 출석했으니 한 마디 언급하자면 이게 이재명 지사가 사주를 해서 혹은 주진우 기자가 사주를 받아서 김부선 이익에 반하도록 무마해줬다 이런 프레임이었다”며 세간 시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후관계를 아는 저는 이 사안에 대해 한 줄로 정리할 수 있다. 김부선씨가 주진우 기자의 선배에게 부탁해서 주진우 기자가 김부선씨를 도와준 것. 그게 전부다”라며 “주진우 기자는 누구의 사주를 받고 대신 그 사람 이익을 챙겨주고 그런 종류의 인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 기자는 25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4시간에 가까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난 제 3자”라며 “사적인 관계에 대한 내밀한 얘기는 내가 하는 게 적절치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의 남녀관계에 대해서 어느 정도다, 얼마나 됐다. 이런 얘기를 어떻게 누가 감히 할 수 있느냐”며 “그게 진실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개된 김부선씨와의 통화녹음 파일에 대해서는 “김부선씨가 나에게 다급하게 부탁을 했다”면서 “김부선씨를 도우려고 나선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김부선씨가 그 이후에 계속 고맙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다. 잘 끝난 얘기인데 이후에 어떻게 문제가 이렇게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공 작가의 글을 봤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김부선·공지영 이름이 나오는 건 한 글자도 안 봤다”면서도 “공 작가의 글은 시간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 따져보면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다소 감정이 격앙된 듯 “취재하는 기자한테 진실을 얘기해라, 그것도 남녀문제에 대해서 진실을 얘기해라, 이건 좀(아니지 않느냐)”며 “우리가 신입니까? 내가 그렇게 뛰어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누가 거짓말 하는 지는 심증도 없냐’는 질문에는 “심증이 왜 없어”라는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내가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주 기자는 공 작가의 폭로로 배우 김씨의 페이스북 사과문 작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주 기자와 김총수는 바른정당 경기지사 후보였던 김영환 전 의원이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하루 차이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김 총수 24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면서 “‘성남 사는 남자’가 이재명 지사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는 범위 내에서 다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2010년 한 인터뷰에서 “김부선 씨가 성남 사는 남자와 만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최초로 보도했다.

‘이재명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조사 과정에서 말하겠다”고만 답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