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한숨 돌렸다 “해외파 아시안게임 개막전 이전 합류”

입력 2018-07-26 11:19
손흥민과 황희찬. 뉴시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출전시기가 불분명했던 유럽 빅리거들이 모두 조별리그 이전에 대표팀으로 합류한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25일 “황희찬·이승우의 대표팀 소집 시점을 놓고 소속팀들과 협상 중”이라며 “개막전까지는 다 들어온다”고 밝혔다.

유럽 구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아시안게임에 소속 선수를 합류시킬 의무가 없다. 구단의 입장에선 시즌 초부터 주력 선수를 대표팀으로 보내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엇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나상호와 황의조만으로 치를 수도 있는 상황에서 협회는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 시기를 놓고 구단들과 조율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한때 “해외파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 시기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모두 조기 합류가 확실시돼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장거리 비행에 따른 체력적 부담과 컨디션 회복 기간을 고려해 곧바로 경기에 투입할지를 예단하기 어렵다.

스카이스포츠 오스트리아는 지난 21일 “황희찬이 지난해 11월 잘츠부르크와 재계약하면서 아시안게임 출전 조항을 삽입했다”고 보도했다. 잘츠부르크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황희찬이 다음달 7일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까지는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개막전 이전까진 황희찬을 보낼 수 있다는 역설로도 풀이된다.

손흥민은 다음달 11일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이후 곧바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8월 10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은 키르키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