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통신은 26일 일본과 한국 정부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새 공동문서 발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 정부가 지난 5월 한국 정부 주도로 발족한 한·일 문화·인적교류 태스크포스, 일본 정부가 조만간 발족할 한·일 문화교류 전문가 모임의 제언을 참고해 새 공동선언 작성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일 문화교류 전문가 모임 좌장에 곤도 세이치 전 문화청 장관을 선임했다. 이 모임은 8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위안부 문제를 제외한 경제와 문화 분야 교류 확대를 중심으로 토의할 계획이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선언이다. 해당 선언에서 일본은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를 문서화했으며, 일본 수출입은행의 차관제공, 한국 내 일본문화 개방, 한국 유학생의 일본 파견 등을 약속했다.
서현숙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