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보형물제거, 원래 내 코로 돌아갈 수 있나?

입력 2018-07-26 13:15
압구정 타미성형외과 윤희근 원장

코 성형도 접근이 쉬운 외모관리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나 얼굴의 중심인 코는 단순히 멋진 외모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높이고 콤플렉스를 극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성형수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코 성형수술로 본인이 원했던 결과를 항상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100% 만족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첫 수술 실패로 인해 우울증과 같은 마음고생을 하기도 한다.

한국의료분쟁 조정중재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2~2015년에 접수된 성형외과 관련 의료분쟁 중 약 15%가 코 성형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통계도 살펴봤을 때 코 성형수술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는 10명 중 3명으로 집계됐다. 코 성형수술 실패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대략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코를 예쁘게 다듬고 높게 세우는 수술만큼 코 보형물 제거 수술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지는 추세다. 코 보형물 제거 수술 시 원래 내 코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압구정 타미성형외과 윤희근 원장은 “첫 수술 시 연골, 피부 등을 과도하게 제거하지 않았다면 제거 후 80~90% 원래 내 코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수술 직후부터 원래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회복기간인 6개월~1년에 걸쳐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게 된다”며 “모든 것에는 100%가 없듯이 이미 코 성형수술로 조작이 있었기 때문에 완벽하게 돌아가지는 못하므로 미세한 차이는 감안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조작이 많았던 코, 염증, 구축, 여러 번의 재수술한 코의 경우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상태에 따라 원래 내 코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은 필수”라며 “코 보형물제거 시 첫 수술의 실패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제거수술의 목적 등을 꼼꼼하게 따져 계획을 세워야하며 까다로운 수술인 만큼 성형외과 전문의의 기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 보형물을 제거하기 원하는 경우로는 보형물로 인해 생길 염증이 우려되는 경우, 실제로 염증이 있어 구축까지 온 경우, 욱신거리는 통증, 불편감, 이물감, 코의 피부조직이 약해져 빨개진 경우, 보형물과 연골 비침 현상 또는 돌출 그리고 부자연스러움과 휘어진 보형물 등에 대한 모양 불만족 등을 꼽을 수 있다.

염증, 보형물 돌출과 같은 급성 합병증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제거해야 한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먼저 제거를 하고 싶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윤원장은 “만족스럽고 자연스러운 완성을 위해서는 비용이나 광고성 후기만을 믿고 섣부르게 병원을 선택하는 것 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