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종다리가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26일 “종다리가 오전 3시 현재 괌 북서쪽 1210㎞ 해상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이동 속도는 시간당 5㎞. 평균 이동 속도는 10㎞/h 안팎으로 느린 편이다. 이 태풍은 전날 괌 북서쪽 1110㎞ 해상에서 발생했다.
종다리는 참새목 소형 조류로, 북한에서 제출한 명칭이다. 중심기압 985hPa, 최대 풍속 97㎞/h의 소형 태풍이다. 전날보다 기압은 낮아졌고 풍속은 빨라졌다. 동해상에 들어설 때까지 기압, 풍속, 크기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다리는 북동진 과정에서 오는 28일 중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 일본 열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종다리가 일본의 허리를 관통해 동해상으로 넘어간 뒤 30일 독도 동쪽 120㎞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은 인명·재산 피해만 없다면 바람을 일으키고 비를 뿌려 더위를 식히는 기상현상이다. 다만 종다리는 현재 한반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효하고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