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설치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별판이 파손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별판은 25일(현지시간) 새벽 3시30분쯤 둔기나 공구로 파손된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24세 남성 오스틴 클레이.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그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NBC방송 리얼리티쇼 ‘디 어프렌티스’를 진행하고 명성을 인정받아 명예의 거리에 헌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행어 ‘유 어 파이어드(You're Fired·당신은 해고됐다)’는 이 방송에서 사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별판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제임스 오티스에 의해 곡괭이로 훼손됐다. 오티스는 파손 혐의를 시인했다. 지난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4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클레이도 혐의를 인정할 경우 비슷한 형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우드 상공회의소의 리런 거블러 의장은 성명을 내고 “명예의 거리에 헌정된 유명인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캘리포니아의 랜드마크를 파괴하는 것보다 긍정적인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