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대피소 특설무대는 피서지

입력 2018-07-26 05:27 수정 2019-06-20 21:15

국가지질공원의 후보로 부상한 대청도 농여해변의 책바위. 20억년 전의 바다가 솟아난 형상으로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청도=정창교 기자

25일 인천 옹진군 대청도 대피소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뱃노래와 자진뱃노래를 이문주국악예술단이 부르자 주민들이 따라 부르고 있다. 대청도=정창교 기자

25일 인천 옹진군 대청도 대피소 특설무대에서 열린 찾아가는 공연에서 출연자들과 주민들이 어울려 난장을 펼치고 있다. 대청도=정창교 기자








“아, 시원하다.”

25일 오후 3시 인천 옹진군 대청면사무소 옆 대피소2호에서 만난 대청도 주민들이 올 2월 개원한 옹진문화원 덕분에 찾아가는 공연에 찾아와 피서지에 온 사람들처럼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옹진소리 술비소리, 달구소리 등 발굴된 옹진소리가 널릴 울려퍼져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술비소리는 물고기를 잡으면서 불렀던 노래이다. 선소리는 서도산타령 이수자인 차은경이 담당했다.

달구소리는 상여소리 중 하나로 망자의 시신을 묻은 뒤 횟가루를 고운 흙과 섞어 다지는 노래다.

서도소리 해주아리랑, 차지언의 진도북춤도 주민들의 박수를 많이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박춘봉 대청면장 등 주민 100여명이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문주 인간문화재는 “스승인 서도소리 인간문화재 고 김정연 선생 등의 도움으로 옹진소리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옹진문화원 김경협 사무국장은 “문화원 개원이후 최초로 대청도 대피소에서 찾아가는 공연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공연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