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증명하고 싶어요” 11살 천재 소년의 꿈

입력 2018-07-26 06:16
“과학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고 싶어요. 이 세상이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말이에요.”

탬파베이타임즈 캡처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열한 살 천재 미국 소년이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해 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고 탬파베이타임즈가 최근 보도했다.

주인공은 윌리암 마일리스. 2년 전 고등학교를 마친 윌리암은 지난 18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세인트피터즈버그칼리지를 졸업했다.

윌리암은 무신론이나 과학조차 종교처럼 특정한 신념에 기대고 있다고 판단했다. 즉 우주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어떤 더 높은 존재(higher power)가 우주를 창조한 것으로 봐야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과학과 종교는 다르지 않아요. 과학은 세상을 설명하는 도구죠. 그리고 하나님의 부존재를 증명하지도 못하고요.”

윌리암은 자신의 말을 이행하기 위해 천체물리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에 진학해 박사학위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윌리암의 부친 피터 마일리스는 팜 하버에서 동방정교회 사제로 사역하고 있다. 윌리암은 생후 7개월 만에 완벽한 문장을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두 살 전후에는 덧셈 뺄셈을 했고 네 살에는 대수학을 배웠으며 다섯 살에 ‘1000만명 중 한 명 나올 정도’라는 평가와 함께 천재로 인정됐다.

윌리암은 자신의 재능을 하나님이 주셨다고 믿는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갖고 있어요. 전 지식이나 과학, 역사에 대한 재능을 받았을 뿐이고요.”

세인트피터즈버그칼리지의 톤주아 윌리엄스 총장은 “윌리암이 해낸 일에 완전히 매료됐다”면서 “윌리암은 정말 명석하고 개방적이며 협업도 잘한다”고 칭찬했다. 윌리암을 천재로 판명했던 조앤 루스새츠 전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윌리암 가족의 자폐 가족력이 윌리암의 좋은 머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