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를 횡단하며 독서토론을 갖는 열차학교가 기적을 울린다.
전남도교육청은 특색 교육활동인 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가 25일 도교육청에서 출정식을 갖고 다음달 10일까지 17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러시아, 몽골지역 탐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정에는 전남지역 고등학교 1학년 120명과 교직원 등 총 146명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8명씩 15개 반으로 나눠 반별 지도교사와 함께 독서토론, I-brand 책 쓰기,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명사와 함께하는 진로·진학 로드맵 짜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압록강을 따라 백두산에 이르는 북·중 국경지대를 탐방하며 민족의 얼과 통일의지를 다진다.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 주변 야생화 심기, 이상설 유허비 안내판 세우기 등 탐방지마다 특색 있는 활동에 나선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참가 학생들에게 "날씨도 덥고 힘든 여정이지만 탐방기간 동안 서로 도우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역사를 되새기고 조국을 생각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출정식을 마친 학생들은 학부모와 교육청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도교육청을 출발해 인천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중국 단동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이들은 이후 중국 집안, 연길을 지나 러시아 우수리스크, 블라디보스톡, 이르쿠츠크에 이어 몽골 울란바토르와 테를지를 지나는 경로를 거쳐 다음 달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