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씩 선정할 것”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결과 교환

입력 2018-07-25 16:43

광복절을 앞두고 남북이 25일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교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적십자는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8·15 광복절을 계기로 개최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후보자 생사확인 회보서를 교환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남산동 한적 서울사무소에서 남측 이산가족 생사확인 회보서를 지참해 판문점으로 출발해 오전 11시쯤 북측과 주고 받았다. 오후 2시쯤 서울사무소로 복귀했다.

이번 회보서에는 3일 교환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가족의 생사확인 결과가 담겨져 있다. 당시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의 명단이 담긴 의뢰서를 주고 받았다.


남측 생사확인 의뢰자 250명을 살펴보면 연령별로 90세이상 83명(33.2%), 80~89세 101명(40.4%), 70~79세 44명(17.6%), 69세 이하 22명(8.8%)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별로는 부부·부자 121명(48.4%), 형제·자매 114명(45.6%), 3촌이상 15명(6.0%)이었다. 성별은 남성 164명(65.6%), 여성 86명(34.4%)으로 집계됐다.

출신지역은 황해 50명(20.0%), 평남 26명(10.4%), 평북 15명(6.0%), 함남 20명(8.0%), 함북 2명(0.8%), 경기 25명(10.0%), 강원 29명(11.6%), 기타 83명(33.2%)으로 분석됐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 67명(26.8%), 부산 15명(6.0%), 대구·충남·전북 각각 7명(2.8%), 인천 16명(6.4%), 광주 4명(1.6%), 대전·울산·제주 각각 2명(0.8%), 세종·전남 각각 1명(0.4%), 경기 73명(29.2%), 강원 18명(7.2%), 충북 10명(4.0%), 경북 12명(4.8%), 경남 6명(2.4%) 등으로 조사됐다.

북측 생사확인 의뢰자 200명 현황은 연령별로 보면 90세 이상 8명(4.0%), 80~89세 124명(62.0%), 70~79세 67명(33.5%), 69세 이하 1명(0.5%)이었다. 가족관계는 부부·부자 116명(58.0%), 형제·자매 46명(23.0%), 3촌 이상 38명(19.0%), 성별은 남성 104명(52.0%), 여성 96명(48.0%)으로 나타났다.

출신지역별로는 서울 50명(25.0%), 부산·평북 각각 1명(0.5%), 대구·기타 2명(1.0%), 경기 35명(17.5%), 강원 48명(24.0%), 충북 12명(6.0%), 충남 10명(5.0%), 전북 4명(2.0%), 전남·경남 각각 7명(3.5%), 경북 18명(9.0%), 제주 3명(1.5%)으로 분석됐다.


남북적십자는 주고 받은 생사확인 회보서를 토대로 생존자 중 최종 상봉 대상자 각각 100명씩을 선정하고 그 명단을 8월 4일에 교환한다.

8월 15일 금강산에 파견되는 선발대는 행사·통신관계자 등으로 구성된다. 상봉행사 전 사전준비를 할 예정이다. 최종 남측 상봉자들은 행사 전날인 8월 19일 방북교육을 받고 상봉장소로 이동한다. 행사는 8월 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다.

이번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제20차 행사가 열린 지 2년 10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2124명이다. 이 가운데 5만6890명이 생존해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연령별로는 90세 이상 1만2391명(21.8%), 80~89세 2만3569명(41.4%), 70~79세 1만2743명(22.4%), 60~69세 4543명(8.0%), 59세 이하 3644명(6.4%) 등이다. 가족간계 별로는 부부·부모·자녀 2만5017명(44.0%), 형제·자매 2만3544명(41.4%), 3촌 이상 8329명(14.6%) 등으로 나타났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