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美, 北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에 상응한 조치 취해야”

입력 2018-07-25 16:08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의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시설 해체작업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미국도 북한 행동에 상응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서해위성발사장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을 주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지역이기 때문에 (철거의) 의미가 참으로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킨다고 얘기했다”며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성급하게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것은 비핵화로 가는 첩경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행동 대 행동 조치의 일환으로 종전 협정도 강하게 검토되고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워싱턴포스트가 지난달 30일 북한 핵무기 시설 은폐 가능성 의혹을 보도한 것에 대해 “6·12 싱가포르 북미회담이 끝난 게 이제 겨우 3주가 됐다. 완전한 비핵화를 즉각 요구한다면 북한이 수용하겠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진민 인턴기자